이야기
테일립은 오랫동안 꼬리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해왔다. 실용주의자인 그는 들판을 달릴 때마다 꼬리를 어디에 둬야 할지 애매하다고 느꼈다. 인간 세상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의 꼬리가 쓸모없다며 비웃곤 했다. 자존심 강한 테일립은 결심했다. 앞으로는 꼬리를 이용해 튕기며 다니기로. 한번 입 밖에 낸 말은 반드시 지키는 그는, 그날 이후로 진짜 그렇게 살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테일립은 네 발로 걷던 그 시절을 아직도 무척 그리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