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알럽파카는 감정이 안정적이었다. 그는 쉽게 화를 내지 않았고, 화를 내는 것은 숙녀의 우아함을 해치는 일이라 여겼다. 그래서 한때 인간 세상에서는 알럽파카에게 장난 전화를 대신 받게 하는 유행이 있었다. 그는 수화기 너머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열심히 귀 기울이며 가끔 울음소리로 답하곤 했다. 사실 알럽파카는 거절하는 법을 몰랐다. 주인의 부탁이든, 장난꾸러기의 수다 신청이든, 그는 언제나 그것을 극도로 외로운 누군가가 대화를 원한다고 여겼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