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은북이는 자신만의 예술적 이상을 지닌 사진의 대가다. 그가 촬영한 영상에는 언제나 강렬한 개인적 색채가 담겨 있었다. 평론가들은 인간의 예술 기준으로 볼 때 은북이의 예술관은 *아방가르드*에 속하며, 심지어 *포스트모던*하다고 평했다. 그리하여 은북이 감독의 영상을 사랑하는 것은 문예 청년들의 상징 중 하나가 되었다. 은북이는 그런 평가에 크게 만족했다. 사실 은북이는 변화를 몹시 두려워했다. 한때 올리위치에게 더 예술적인 느낌의 필름 꼬리를 만들어 달라고 예약했지만, 도중에 발길을 돌렸다. 올리위치가 그 비밀을 다른 이에게 알릴까 봐 늘 불안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