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먹천마는 이미 공상에 잠겨 몽상을 펼칠 나이가 지났다. 소년 시절의 거침없던 꿈은 이제 몇 가닥 흩날리는 실오라기만 남았을 뿐. 검을 입에 물고, 눈빛은 굳건하게, 거침없이 앞을 향해 하늘을 가로질러 나아간다. 지나온 길을 묻지도, 앞날을 묻지도 않고 오직 앞으로만… 그런데, 자신은 언제부터 이 검을 물고 있었던 걸까? 왜 놓지 않고 계속 물고 있는 걸까? 그 답은 자신도 잊어버렸지만, 뭐 괜찮다. 어쨌든 지금 이 모습은… 제법 멋지지 않은가——이 나이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이렇게 멋진 자세를 유지하며 나아가는 건 더 말할 것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