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망붕어는 공포 영화 《야간 딩링링》의 대본을 맡았다. 「딩링링링링~」 전화벨 소리가 깊은 밤의 정적을 깨고, 아니마 마스터는 불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흐릿한 중얼거림이 들려온다. 통곡 같기도 하고, 애도 같기도 하고, 하소연 같기도 하고, 원망 같기도 하다… 아니마 마스터의 등골이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는다. 그런데 갑자기——수화기 너머에서 「음?」 하는 당황한 소리가 들려온다. 안타깝게도 3초가 지나, 건망증이 심한 망붕어는 또 대사를 잊어버렸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이것이 몇 번째인지도 잊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