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샌디는 창밖에서 조심스럽게 방 안을 들여다본다. 이미 오래도록 그렇게 지켜보고 있었다. 품에 안은 모래시계의 은은한 빛이 병상에 누운 남자의 굽은 뼈마디를 스치고, 백발 사이로 새어 나온 잠꼬대에는 「춥다」는 소리가 희미하게 담겨 있었다. 복도에 피어오른 약탕의 흰 김은 약재의 쓴 향을 풍겼고, 순간 병상 위의 모습은 십여 년 전의 소년과 겹쳐졌다. 샌디는 그동안 모래시계를 몇 번이나 뒤집었는지조차 잊어버렸다. 그는 인간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이 곧 인간의 「운명」을 이루는 것이 맞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