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탱탱부는 누가 봐도 완벽한 비관주의자다. 그의 라면 그릇 안에는 늘 우울과 후회가 가득하다. 언제나 이런 비관적인 감정에 깊이 빠진 탓에, 라면은 당장이라도 쏟아질 듯 아슬아슬하다. 다행히도 그럴 때마다 어딘가에서 지나가던 이가 그를 붙잡아 주곤 했다. 탱탱부는 조용히 그릇 속으로 몸을 숨기고, 인간에게는 동그란 계란 후라이 하나와 작은 파 조각만을 남긴다. 그리고 다시금 끝없는 침울 속으로 빠져든다. "흑… 왜 아무도 나를 한 번도 쓰다듬어주지 않는 걸까…" 탱탱부는 풀이 죽은 얼굴로 생각한다. 계란 후라이보다, 인간들은 역시 반숙을 더 좋아하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