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사과더미는 원래 네 과가 함께하는 존재였다. 그들은 매우 단결했지만, 같은 나무에서 열린 사과라 해도 의견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익명 투표 제도를 도입해 크고 작은 모든 일을 표결로 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봄의 푸른 옷을 벗고 여름의 붉은 옷으로 갈아입을지를 두고도 2대2로 팽팽히 맞섰다. 그 회의는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이어졌고, 입장은 바뀌고 타협을 거듭했지만, 끝내 세 과의 다수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셋이서 행동하기로 했다. 홀수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단결의 비결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