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봉령은 날갯짓 한 번으로 「거센 바람」을 불러낸다. 인간들은 그것을 그렇게 불렀고,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이었다. 사실 연구에 따르면, 봉령은 처음에는 바람을 일으키는 자세나 힘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이 「거센 바람」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이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어느새 매번 날갯짓마다 바람의 세기를 의식하게 되었다. 그는 바람의 강도와 자세의 우아함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했고, 계절마다 인간들이 바람의 세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관찰했다. 봉령은 분명 아이돌처럼 완벽함을 추구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