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미모는 장난기가 많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아이 같은 면모가 있었다. 그는 옷가게의 모자 진열대에서 인간과 숨바꼭질하는 것을 좋아했다. 호기심이 많아 늘 고개를 내밀어 두리번거리거나, 즐거움에 몸을 흔들곤 했기에, 그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와의 놀이를 오래 즐기기 위해 일부러 진열대 사이를 오가며 찾는 시늉을 했고, 결국은 환한 목소리로 「찾았다!」 하고 외쳤다. 흥미로운 점은, 미모가 더 즐겁게 숨을 수 있도록 인간들이 일부러 미모와 똑같은 디자인의 모자를 여러 개 만들어 두었다는 것이다








